오늘 일어나서...

새롬 조회 : 422

아침에 여기저기 아프고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무심코 나온 말,

"에고 힘들어라... 오늘은 또 어떻게 사냐...."


그리고 갑자기 드는 생각,

"그럼 너에게 오늘이 없었으면 좋겠니?"


생일에 대해 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일년에 한 번 생일이 뭐 그리 특별한가?

매일 주님과 함께 죽고 매일 주님과 함께 다시 살면, 매일 매일이 생일인데...'


그러던 내가 어느덧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을 멈추었었나보다.

아침마다 느끼던 부활의 기쁨은 온데간데 없고,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무거운 짐으로 바라보고 있다니....


가인과 아벨이 드린 제사로 부터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헌금과 헌신을 '희생'의 제물이라고 한다.

문득 그것이 정말 '희생'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마다 무수한 기도를 드렸다.

그 기도는 응답되었고, 나는 어려운 문제들을 이기고 결국 감사할 수 있었다.

그러면 그 기도가 나에게 '희생'이었을까?

나는 내 것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으로 바꾼 것이었다.


애초에 내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가인의 제사처럼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다해도 내가 분낼 일이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와서 조금씩 더 좋은 것으로 바꾸어 간다.

그것은 희생이 아니다.


내게 주어진 오늘도

천국에서 누릴 기쁨과 상급을 위해 쌓을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다.

어제 끝났을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기회가 생겼다.

좀 아픈 게 뭐 대수일까? 감사한 일이다.

정말 감사할 일이다.

 

어제 심한 말 한 거 미처 사과하지 못한 딸에게 오늘 사과하고 사랑을 주자.

어제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남편에게 오늘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하자.

어제 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린 좋은 일들, 오늘 하나라도 해 보자.

조금밖에 못하게 되더라도 어제보다 나은 거다.


주님 안에서 오늘을 허락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살다가 주님과 함께 잠들게 하소서.